잠실에서 전여친, 창원에선 소개팅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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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36·원주 DB)는 2020~2021 시즌 말미에 트레이드를 통해 오랫동안 프랜차이즈스타로서 뛰었던 서울 삼성을 떠나 LG 창원으로 이적했다. 과거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내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간다”고 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처럼, 당시 창원행 KTX에 몸을 실은 이관희는 “내 재능을 창원으로 가져간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창원으로 이적후, 어시스트가 늘고 당시 삼성 이상민 감독(현재 KCC 코치)이 늘 강조했던 ‘이타적인 농구’를 하기 시작하며 초상승세를 맞았던 이관희는 시즌 마지막 삼성과 맞대결을 앞두고 이상민 감독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었다. 당시 이관희는 “가르쳐주신 이상민 감독님이 가장 긴장하셔야 될 것 같다. 헤어진 연인에게 나는 지금 너무 좋은 새 연인이 생겨 예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LG에서 두 시즌을 더 뛴 이관희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한 번 팀을 옮겼다.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경민과 팀을 맞바꿔 원주 DB로 이적했다.

이번에는 재능을 원주로 가져간 이관희의 청산유수 말 솜씨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관희는 15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에는 조상현 LG 감독을 ‘소개팅녀’에 비유했다.

자신을 원주로 떠나보낸 조상현 감독을 향한 각오를 묻자 이관희는 무대 위 서로 가장 끝에 앉아있던 조상현 감독을 바라보며 “이상민 감독님이 전 여친이라면 조상현 감독님과는 소개팅에 실패한 관계”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관희가 삼성에서 LG로 트레이드될 당시에는 LG를 조성원 감독이 지휘하고 있었다. 조상현 감독은 그 다음 시즌에 LG를 맡아 이관희와 두 시즌만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이관희는 조상현 감독을 사귄 사이도 아닌 소개팅에 실패한 사이라고 비유하며 “컵대회에서도 만나고 싶었는데 LG가 너무 일찍 떨어져 만날 수가 없었다. 12월초에 LG와 시즌 첫 창원 경기가 있는데 그 전에 먼저 원주로 초대해서 뜨거운 맛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선전포고했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LG는 정규리그 2위를 했던 강팀으로 올해도 선두를 다툴 후보로 꼽힌다. 11월10일 원주에서 시즌 첫 맞대결이 있고 그 뒤 12월7일 창원에서 격돌한다. 이관희는 “이번 시즌은 정말 대충 말고 제대로 준비하시라”며 ‘소개팅녀’를 향해 불타는 다짐을 드러냈다.

졸지에 그냥 ‘소개팅녀’도 아니고 ‘실패한 소개팅녀’가 돼버린 조상현 감독은 폭소를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이관희의 말을 유심히 들은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는 농구 실력은 워낙 좋은 선수다. 가서 잘 하니 보기 좋다”며 “내가 소개팅에 실패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관희 얼굴도 내 스타일은 아니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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